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나미는 지난 19일 최대주주인 송하경 모나미 사장의 특수관계인으로 송재화·송근화·송지영 씨 등 3명을 신규로 주주명부에 올렸다. 세 사람은 송 회장과 그의 부인 최명숙 여사로부터 주식을 수증했다.
이번에 증여된 주식은 지난 3월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된 유상증자에서 송 회장 및 오너 일가들이 구주주 청약을 통해 사들인 신주인수권증서이다. 지난 27일 종가 3680원 보다 33.6% 할인해 2445원에 사들였다.
먼저 송재화 씨는 송 회장의 첫째 아들 송하경 사장의 장남이다. 이번에 조부모 두 사람 모두로부터 받아 각별한 애정이 보였다. 송 회장 5만5805주, 최 여사 9만2388주로 총 14만8194주를 받으면서 지분율 1.06%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지난 2003년 매우 소량인 3050주를 보유했다가 2년 만에 전량 처분한 바 있다.
송근화·송지영 씨는 남매이며, 송 회장의 둘째 아들 송하철 항소 대표의 자녀들이다. 항소는 모나미의 문구도매 자회사이다. 송근화 씨는 최 여사로부터 9만2388주를, 송지영 씨는 송 회장으로부터 5만5805주를 수증해 각각 지분 0.66%, 0.40%를 갖게 됐다.
최 여사는 셋째 아들 송하윤 모나미 부사장에게도 9만2388주를 증여, 이번에 송 회장 부부가 증여한 총 주식수는 38만8775주이다. 전날 종가 기준 14억3000만원에 이르며, 발행가액 기준 9억5000만원가량이다. 대략 10억원대의 적지 않은 규모의 주식을 손자들을 위해 증여하면서 송 회장의 손주사랑을 사실상 처음으로 내보인 셈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장손 송재화 씨의 나이다. 1987년생인 송재화씨는 만 28세이다. 그의 아버지 송하경 사장이 모나미의 경영권을 물려받으며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했던 나이가 만 34살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주식 증여가 송 회장의 3세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발판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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