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시총, 합병발표 이틀만에 1조5000억원↑

입력 2015-05-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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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결정 발표 이후 삼성 계열사 일부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그룹 계열사의 상장주식 시가총액도 단기간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삼성그룹 계열사 17곳의 시가총액 합계는 330조6693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합병발표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22일 329조11억8300만원과 비교하면 이틀만에 1조5691억2100만원(0.48%)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290조4921억900만원에서 1267조4316억1400만원으로 1.79% 뒷걸음질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5.50%에서 26.09%로 0.59%포인트 늘어났다.

제일모직은 22일 16만3500원에서 27일 19만500원으로 주가가 16.51% 오르며 아모레퍼시픽과 현대모비스 등을 제치고 시가총액 8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은 2거래일 만에 22조725억원에서 25조7175억원으로 3조6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삼성물산도 주가가 18.81% 뛰면서 시가총액이 8조6388억4200만원에서 10조2635억700만원으로 증가하며 31위에서 25위로 6계단 상승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SDS는 이틀 새 주가가 13.58% 오르며 시가총액 비중 12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이들 계열사의 주가가 오른 것은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가의 지분이 높은 제일모직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의 핵심 지분을 많이 가진 삼성물산의 합병법인이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사한 맥락에서 호텔신라(63위→58위), 삼성SDI(35위→31위) 등도 순위가 상승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지분 이동이 발생할 때마다 그룹 지주회사 역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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