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독일 국채 팔고 미국 국채 사라”...시장은 냉담

입력 2015-05-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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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 사진=블룸버그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가 “지금은 독일 국채를 팔고 미국 국채를 살 절호의 기회”라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로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를 매수하고 독일 국채인 분트를 매도할 경우 스프레드(가산금리)가 축소돼 이익을 얻을 수 있고 금리 이익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로스는 월간 투자보고서에서 분트 매도 추천에 대해 “현재 타이밍은 적절했으나 정상적으로 이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과잉 유동성 공급을 이용해 투자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독일 국채 가격 하락에 베팅할 일생일대의 타이밍”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후 분트 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냈고, 다른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며 국채시장을 술렁이게 했다. 그로스의 발언 이후 지난달 17일 0.049%까지 하락했던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0.6%선을 웃돈 이후 0.5%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그로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발언 이후 그가 운용하는 ‘야누스글로벌무제약채권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3% 하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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