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정수기 첫 ‘할랄’ 인증 “말레이 공략”… 말레이시아에 부는 렌털 바람

입력 2015-05-28 10:10 수정 2015-05-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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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우수고객ㆍ기자단 초청 본사 투어… 지난해 매출 838억원 달성

▲[] 코웨이 말레이시아 우수 고객들과 기자단이 27일 서울대학교 내에 위치해 있는 환경기술연구소를 찾아 코웨이의 연구개발 장비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가 정수기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받은 ‘할랄(HALAL)’ 인증을 통해 현지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문화와 관습에 맞는 특화 전략을 구사하며 말레이시아에 코디와 렌털시스템을 전파,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코웨이는 27일 말레이시아 출입기자단과 우수 고객 22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자사의 환경기술연구소와 순화동 본사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말레이시아 고객 초청은 현지 정수기·공기청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코웨이의 기술력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말레이시아는 코웨이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코웨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법인은 2006년 설립됐으며 매출액은 2010년 210억원에서 지난해 838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렌털 계정도 2010년 5만2000개에서 지난해 22만2000개로 4배 이상 늘었다. 말레이시아 최초로 렌털 서비스와 한국형 코디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도입된 탓이다.

이 같은 코웨이의 안착은 정수기 업계 최초로 받은 할랄 인증이 근본적인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각 국가별 문화와 관습 등을 고려해 현지 맞춤형 전략이 결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국가에서 식품에 대해 종교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인증으로, 코웨이는 2010년 ‘마시는 물도 식품’이란 발상의 전환으로 인증을 추진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내 무슬림 고객 확대와 마케팅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보면서 현지 코웨이 렌털 계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할랄 인증을 통해 다른 무슬림 국가로의 사업 확대도 가능한 만큼, 코웨이는 최근에도 인증 갱신에 나서는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강상현 연구부문장은 “이슬람 교도들에게 허용되지 않은 것들이 없음을 증명하면 인증을 받을 수 있다”며 “예전부터 기본 물질, 프로세스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던 만큼, 할랄 인증도 발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법인 김자중 차장도 “전 세계 200여개 인증기관 중 가장 권위있는 ‘자킴(JAKIM)’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며 “처음엔 식품이 아닌 정수기에 인증을 추진했던 사례가 없어 인증기관에서도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마시는 물과 연계된 정수기인 만큼 이후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할랄 인증부터 코디 시스템까지 현지인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코웨이 우수 고객으로 선정돼 한국땅을 밟은 샴술(40)·완 나질라(40) 부부는 “필터 교체 등 코디 시스템으로 직접 관리를 받는 이점에 있어 코웨이 제품을 6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며 “당시에는 코웨이 제품은 입소문으로만 접했지만, 지금은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 말레이시아에서 매우 유명한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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