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혁신보다 주주환원?…배당금 늘리고 투자는 줄여

입력 2015-05-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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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영업현금흐름에서 배당금·자사주 매입 비율 36%…공장과 설비 투자 비중 29% 웃돌아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대신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혁신 원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S&P캐피털IQ 조사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영업현금흐름에서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비중이 2003년의 18%에서 2013년 36%로 커졌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같은 기간 공장과 설비 투자비중은 33%에서 29%로 낮아졌다. 기업들이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데 급급한 셈이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주주환원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인 기업은 5년 만에 영업현금흐름에서 설비 투자 비중이 42%에서 29%로 크게 낮아진 대신 주주환원 비중은 22%에서 37%로 높아졌다.

그러나 다른 기업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거나 자사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저금리 환경에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기업들이 돈을 빌려 자사주를 사는 경우도 늘었다. 기술 발달에 따른 생산성 향상도 기업들이 주주환원을 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로런스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말 S&P500 기업 CEO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점점 더 많은 기업 지도자들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확대 등 주주들에게 즉각 환원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반면 장기 성장 유지에 필수적인 혁신이나 인력 교육, 자본지출 등에는 투자를 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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