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백수오 주가’] 할말 없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입력 2015-05-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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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사 결과 1차 조사와 다르고 독성검사 2년 걸려…신뢰훼손

한국소비자원의 문제 제기로 불거진 가짜 백수오 사태에서 식약처는 오락가락 대응으로 소비자의 불신만 가중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제품에 대한 재조사 결과가 앞선 1차 조사 결과와 정반대로 나와 식약처의 신뢰성은 이미 크게 훼손된 바 있고, 이번 결과 발표에서도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사용한 45개 제품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식약처 측은 “내츄럴엔도텍 제품을 사용한 45개 원료는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어 수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엽우피소 안전성과 관련한 최근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식약처가 이엽우피소 식용 여부에 대한 확실한 답변 대신 2년이나 걸리는 독성검사를 뒤늦게 착수했다는 점에서도 책임 방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엽우피소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백수오 기능성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어 식약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독성시험의 경우 시험물질 조제 등 시험 준비에만 6개월, 또 시험 용량 결정 등 예비시험에 2개월이 소요된다. 이어 시험물질을 반복 투여해 독성을 시험하는 데 1년, 전문가 검토를 통한 섭취허용 기준 판정 및 보고서 작성에 4개월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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