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한교원·전창진, 야구·축구·농구 등 '프로스포츠 수난시대'

입력 2015-05-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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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민병헌·축구 한교원·농구 전창진, 프로스포츠 수난시대

▲(왼쪽부터 순서대로)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민병헌, 프로축구 전북 현대 한교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전창진 감독.(뉴시스)

그야말로 프로스포츠 수난시대다.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민병헌,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한교원, 프로농구 안양 KGC의 전창진 감독까지 잇따른 프로스포츠계 악재가 잇따르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두산베어스의 민병헌은 2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두산 오재석과 NC 해커간 설전으로 인해 불거진 벤치클리어링에서 해커를 향해 공을 던진 이로 밝혀졌다.

당초 이날 경기에서 심판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며 해커를 향해 날아오는 공은 포착했으나 누가 던진 공인지 확인을 하지 못했다. 이에 두산 덕아웃을 찾아 "공을 던진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고, 이에 두산 장민석이 손을 들면서 퇴장 조치 당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민병헌과 박건우도 손을 들었지만 장민석이 이들을 만류하고 자신이 했다고 큰 소리로 전했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에 28일 오후 상벌위원회를 열고 장민석에 대해 징계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몇시간 앞두고 민병헌이 두산 베어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야구 선수로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벤치클리어링 당시 해커를 향해 공을 던진 것이 자신임을 드러냈다.

프로축구에서는 한교원의 경기 도중 주먹질을 하는 모습이 문제가 됐다. 한교원은 지난 23일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박대한과 몸싸움을 벌이다 주먹으로 어깨와 얼굴을 때렸다.

한교원은 이 같은 비신사적인 추태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상벌위원회를 통해 한교원에게 6경기 출전 정지와 600만원의 제재금 징계 조치를 했다.

한교원의 소속팀인 전북 역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와 관계없이 사건이 벌어진 다음날인 24일 2000만원의 벌금과 사회봉사 활동 80시간을 내렸다. 한교원은 "죄송하다는 말조차 죄송하다"며 "팬분들께 준 상처는 평생 가슴에 새기고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프로농구에서는 또다시 승부조작 파문이 불거졌다. 전창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지난 2014-2015 시즌 부산 KT를 지휘하며 지난 2~3월 치러진 5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통해 패배했다는 정황이 나온 것.

경찰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스포츠 불법도박에 해당 경기를 지는 쪽으로 돈을 건 뒤 선수 운영 등을 통해 고의로 10점차 이상 패배하도록 조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 측은 "전창진 감독은 승부를 조작한 사실도,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어 향후 경찰 수사가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민병헌, 한교원, 전창진 감독 등 이 같은 물의는 개인뿐 아니라 프로스포츠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민병헌은 흥행 가도를 달리는 프로야구에 찬물을 끼얹었다. 건전하고 정직한 스포츠로 평가받는 프로야구에 자칫 이번 민병헌 논란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시선이 쏠리고 된다.

반면 중계방송 확대와 더불어 인기 부활을 노리고 있는 프로축구, 프로농구의 경우에는 이번 한교원, 전창진 감독 사태가 반전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국 주저앉게 되는 것은 아닐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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