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대표 CEO 40명, 뉴 노멀 시대 협력 논의… "서비스와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 확대"

입력 2015-05-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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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최고경영자 40명이 뭉쳐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해 양국간 협력을 기존 제조업에서 의료, 문화 콘텐츠, 금융 등 서비스와 항공기 제조 등 첨단 산업 분야로 확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와 공동으로 ‘제4차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삼구 한국 측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중국은 과거처럼 높은 경제성장을 하거나 현재의 성장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며 “이제는 의료, 문화 콘텐츠,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산업 분야와 첨단산업 분야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젠칭(姜建淸) 중국 측 위원장(중국공상은행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이 한중 모두에게 더 많은 경제협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 노멀 시대의 한중 기업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제3국 시장에서 양국이 협력해 진출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철강산업의 경우, 중국기업들은 한국기업의 공정기술, 친환경기술 및 글로벌경영 노하우 등을 흡수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한국기업 역시 중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영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한국과 중국이 중심이 된 ‘아시아판 에어버스’ 설립을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급증하는 아시아의 항공기 수요를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항공기 제조 분야에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미국의 보잉, 유럽의 에어버스가 독점하고 있는 항공기 제조업에서 아시아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FTA를 활용한 무역원활화 방안에 대해 박재홍 ㈜한화 대표는 “기존의 단순 수출입교역에서 탈피해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국 기업이 공동으로 해외판매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중 방문의 해를 통한 인적교류 확대방안으로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2016 한국 관광의 해를 맞이해 주요 도시 호구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을 1년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사증면제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대거 참가했다. 중국은행업계 1위 중국공상은행의 장젠칭 회장, 세계 조강생산량 3위 허베이철강의 위용(于勇) 회장, 중국 5대 상업은행인 중국은행 까오잉신(高迎欣) 부총재, 동양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안방보험 천핑(陳萍) 부회장, 현대자동차와 중국에서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북경자동차의 리펑(李峰) 총재, 중국 여행업계 1위 중국국제여행사의 리런즈(李任芷) 부총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 측에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을 포함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으며, 한중FTA 금융 관광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중국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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