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개미’ 김봉수 카이스트 화학화 교수가 세진티에스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의 5% 지분보유 공시는 동양에스텍 등에 이어 올해만 무려 5번째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세진티에스 주식 44만 3744주(5.28%)를 보유하고 있다.
세진티에스는 BLU(백라이트유닛)용 광기능성 시트업체로 TFT-LCD 패널의 부품인 BLU의 주요 부품인 반사시트, 확산시트, 보호시트 등을 가공 생산한다. 세진티에스와 자회사인 세진광전의 BLU 관련 시장점유율은 25%가량이다.
10년 전 딸의 대학 입학금 마련을 위해 주식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김 교수는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의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진티에스 역시 28일 종가기준으로 286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재무구조는 탄탄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543억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43억원, 단기금융자산이 215억원에 이른다. 유동부채 31억원을 포함해 부채는 36억원에 불과하다.
LCD 업황이 부진으로 악화되던 실적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지난해 영업이익 3억7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5.1% 늘어난 379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세진티에스는 지난해 12월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휩싸이며 주가가 크게 요동친 바 있다. 세진티에스의 최대주주는 김인식 대표이사로 49.09%를 보유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김 대표가 유일하며 소액주주 비율은 32.28%다.
그가 올해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다고 공시한 종목은 고려신용정보(시가총액 586억원), 부상방직(798억원), 코리아에스이(293억원), 동양에스텍(313억원) 등 5종목이다.
김 교수가 지분을 매입한 종목의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는 점에서 향후 세진티에스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고려신용정보 주식 5.63%를 장내 매수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3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코리아에스이의 지분 5.16%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직후 4거래일 연속 7% 넘게 오르며 5000원을 돌파해 김 교수의 매입가보다 40%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주가는 하락해 28일 388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