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당분간 예대마진율의 하락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은행들의 밸류에이션이 낮아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4월 예금은행 신규 및 잔액 기준 예대마진율은 각각 1.58%(-11bp MoM), 2.23%(-4bp MoM)을 기록했다”며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율은 2008년 말 이후 최저치, 4월 말 잔액 기준 예대마진율은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예대마진율 하락의 주 원인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금리의 큰 하락을 꼽았다.
그는 “신규 취급액 기준 수신금리는 1.78%(-14bp MoM)를 기록했고, 대출금리는 3.36%(-25bp MoM)로 조사됐다”며 “3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수신금리 및 대출금리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출금리가 더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은 4월 중 예금은행 대출이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성장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당분간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여신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율의 하락세도 계속돼 은행의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는 “은행 대출성장 기여도가 높은 주택담보대출이 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세”라며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신규 대출금리 대비 50~60bp 더 낮게 유지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은행의 예대마진율 및 순이자마진의 하락세로 은행권 이자이익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연체율 및 대손비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