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칼스루에' '분데스리가 승강플레이오프'
함부르크 SV가 홈에서 칼스루에 SC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1부리그 잔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분데스리가 전통의 명가 함부르크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칼스루에와의 분데스리가 승강플레이오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2일에 벌어지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거나 2-2 이상의 무승부를 거둬야만 하는 상황이다.
올시즌 1부리그 16위에 머물며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으로 승강플레이오프에 나선 함부르크는 2부리그 3위를 차지한 칼스루에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다. 때문에 홈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칼스루에는 전반 4분만에 루벤 헨닝스가 디미트리 나자로프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기록하며 함부르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함부르크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공세 나섰지만 칼스루에의 견고한 수비진에 고전했다. 오히려 선수비 후역습이 빛을 발하며 전반 중반에는 엔리코 발렌틴과 다니엘 고르돈 등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함부르크는 후반들어서도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오히려 칼스루에는 후반 7분 나자로프의 슛이 골대에 맞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함부르크는 후반 중반 이후 피에르-미셸 라소가의 위력적인 슛이 나오면서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칼스루에의 위협적인 역습에 고전했다.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함부르크는 결국 후반 28분 덴니스 디크마이어의 도움을 받은 이보 일리세비치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칼스루에 수비진이 단 한 차례 집중력이 떨어졌던 상황을 일리세비치가 놓치지 않은 것. 이후 함부르크는 후반 추가시간 마르셀로 디아스가 결정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디르크 오릴스하우젠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함부르크의 1부 잔류냐 칼스루에의 1부리그 재승격이냐가 판가름나게 되는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6월 2일 칼스루에의 홈구장인 빌트파크슈타디온에서 열린다.
'함부르크 칼스루에' '분데스리가 승강플레이오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