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국한 메르스 의심자, 1차 검사 양성…중국에 전파 가능성은?

입력 2015-05-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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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당국도 '초비상'…촉각 곤두

(연합뉴스)
중국으로 출장을 간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한국인 K(44)씨가 현지에서도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어 29일중 확진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 보건당국과 더불어 중국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K(44)씨에 대해 중국 보건당국이 1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K씨는 2차 '확진 판독'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메르스 환자로 확정된다.

K는 지난 26일 홍콩을 거쳐 중국에 들어갔다. 그는 현지에서도 열이 심해 출장 업무를 정상 수행하지 못한 채 호텔 등에 누워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세번째 환자인 C(76)씨의 아들이자 네번째 환자인 D(46)씨의 남동생으로, 지난 16일 최초환자인 A(68)씨와 C씨가 함께 4시간가량 머물렀던 2인실 병실에 누나 D씨와 같이 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이 병실에 있던 사람은 모두 메르스에 감염됐고, K씨 역시 지난 19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는 무리하게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만약 K씨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될 경우 보건당국의 방역체제는 사실상 무너진거나 다름없게 된다. 그가 출국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K씨의 '2차 감염'이 확정되면 '3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현재 K씨의 아내, K씨가 들른 병원 의료진 10명, K씨가 탄 국적기 항공편 승무원 가운데 먼저 귀국한 3명은 격리 조치 중이다.

보건당국은 또 '근접 탑승객' 28명을 파악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K씨가 다니는 부품회사 직원 180명을 상대로도 접촉 여부를 면밀 조사하고 있다.

그런가운데 K씨가 탄 항공편엔 승무원 8명과 내국인 80명 외에도 외국인 78명이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중국에서는 메르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한국인의 중국 출국으로 중국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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