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으로 ‘5월 출산설’이 제기됐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27)이 47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첫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인민군에서 새로 건설 중인 종합양묘장을 시찰했다고 전하면서 김여정 당 부부장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영식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리재일 당 제1부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과 함께 수행원으로 거론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달 12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평양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 공사 현장 방문에 동행한 이후 47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이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말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여정 당 부부장이 5월 중 출산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어 그간 김여정의 부재가 출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에서 김여정 부부장은 무릎 길이의 검은색 원피스를 입었다. 허리 곡선을 거의 잠식한 둥그스름한 배 둘레나 부은 것 같은 다리가 야윈 인상까지 줬던 과거의 날씬한 모습과 대조됐다. 출산설이 맞다면 이날 사진에서는 첫 아이를 출산한 직후의 부기가 남아 있는 모습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출산 시기는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 쯤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번 시찰에서도 4월30일께 숙청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