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를 향해] 동양피스톤 ‘자체 설계제작 설비’가 경쟁력 원천

입력 2015-05-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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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은 물론 생산력도 높아져…100% 전수조사로 불량률도 줄여

▲동양피스톤 직원이 자체 설계한 생산설비를 다루고 있다. 사진제공 동양피스톤

동양피스톤의 경쟁력은 생산설비를 자체 설계·제작하는 기술력에 있다. 이를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는 물론, 환경 변화에 따른 생산라인 개조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동양피스톤은 핵심인 피스톤 가공설비 20여종을 병렬로 연결해 자동화는 물론, 생산라인 구성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토록 설계했다. 라인 끝에는 전 제품을 100% 전수검사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장착돼 불량률을 줄이고 있다.

표면처리 기술도 동양피스톤의 강점이다. 프린팅·표면처리·조립공정 모두 자체 설계된 설비를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최근에 개발돼 양산 적용된 장비인 표면처리기와 파워셀 모듈 조립기의 경우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가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동양피스톤 관계자는 “자동차 엔진 피스톤은 치수가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매우 정교하고, 형상도 복잡하다”며 “때문에 이런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핵심기술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자체 설비는 동양피스톤에 다양한 경쟁력을 부여하고 있다. 우선 생산 제품에 가장 적합한 크기, 설비에 필요한 기능, 투입 인원 등 제조원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전략적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피스톤 생산설비 제작사는 일본과 유럽에 위치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자체 설비를 통하면 비용을 절반 이하로 절감할 수 있다.

지속적인 실험·데이터 분석을 통해 설비기술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자체 제작 설비들은 모니터링이 용이하고, 데이터를 근거로 한 개량 보전이 가능하다. 이는 설비 가동률을 향상시켜 동양피스톤의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고 있다. 또한 자동화라인 설비 구성이 다양한 피스톤인 만큼, 제품 단종·설계 변경에 따른 생산라인 개조에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홍순겸 동양피스톤 회장은 “설비는 곧 기술이며, 동시에 품질이고, 이것이 가격”이라며 “지금도 직원들과 함께 직접 해외 설비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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