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 화산 9개월 만에 또 폭발…주민 130여명 대피

입력 2015-05-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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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연 9000m까지 치솟아…2007년 12월 이후 첫 분화경보 발령

▲29일 일본 가고시마현 남쪽 야구지마초의 구치노에라부지마 산이 분화해 검은 분연을 내뿜고 있다. (사진=일본기상청)

일본 가고시마현 남쪽 야구지마초의 구치노에라부지마 산이 29일 오전 분화해 섬 주민 130여명이 대피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오전 9시59분경 산 정상 부근 화구에서 검은 분연이 분출됐고 발생한 화쇄류가 해안 부근까지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화산에 의한 연기인 ‘분연’은 9000m까지 치솟았고 폭발은 계속 진행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방송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분연의 폭은 2km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10시7분경 폭발 경보를 발령하고 분화경계레벨을 입산규제인 ‘3’에서 주민 피난이 필요한 ‘5’로 격상시켰다. 기상청이 분화경보를 발령한 것은 분화 경계 단계가 도입된 200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가고시마현 남쪽 해상의 야쿠시마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38㎢ 섬인 구치노에라부지마는 섬 전체가 야쿠시마국립공원에 속해있다.

아쿠시마 당국은 구치노에라부지마 주민 80여 가구인 130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오전 10시30분 현재 분화에 의한 사상자 정보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대책실을 설치했고, 해상보안청은 대형 순시선을 파견했다.

지난해 8월 3일에도 해당 지역에서는 분화가 발생해 주민들이 섬 밖으로 대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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