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동아쏘시오그룹 지주사 체제 공고화

입력 2015-05-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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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중인 워런트 전량 동아쏘시오홀딩스에 장외 매도…동아에스티 지분 23.14%로 끌어올려

(사진=동아쏘시오그룹)
강정석<사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가 그룹 지주사 체제를 공고화했다. 보유 중이던 동아에스티 신주인수권(워런트) 전량을 동아쏘시홀딩스에게 넘기면서 지주사인 홀딩스는 동아에스티 지분율을 더 끌어올렸다.

동아쏘시오그룹(옛 동아제약)은 지난 2013년 3월 지주회사로 출범하면서 투자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존속법인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ETC)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인적분할 신설회사 ‘동아에스티’, 그리고 일반의약품(OTC)을 담당하는 물적분할 신설회사 ‘동아제약’으로 나누었다.

올 3월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그간 한미약품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동아에스티 주식 전량을 장외서 취득, 동아에스티 지분 20%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서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한 바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정석 대표는 지난 27일 보유하고 있던 동아에스티 14만8387주의 워런트 전량을 주당 6만8750원에 동아쏘시오홀딩스에 장외 매도했다. 이어 같은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강 대표로부터 인수한 워런트 전량을 주당 8만4750원(신주인수권 행사가액)에 행사하면서 이를 모두 신주로 바꾸었다. 이로써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동아에스티 지분은 기존 21.66%(166만8559주)에서 23.14%(181만6946주)로 1.48%P 늘어나게 됐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은 지난 2010년 5월 시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당시 이트레이드증권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분리형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바 있다. 해당 BW에 대한 워런트 행사기간은 오는 2017년 4월12일까지로 2년이 채 남지 않았다.

BW 발행 당시 강 대표가 기관으로부터 전체 워런트 물량의 약 20% 수준인 15만여주를 인수했고, 이후 시가 하락에 따라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이 기존 주당 11만3610원에서 행사가격의 조정한도인 75% 수준인 약 8만5000원으로 낮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강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워런트 전량을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에 장외 매도한 것은 내년까지 행사될 워런트 물량 출회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으로 지주사 충족 요건이 무너질 수도 있어 이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워런트 인수 이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바로 권리 행사를 함으로써 동아에스티에 대한 지분율을 끌어올려 실제로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강 대표가 실제 워런트 행사가액보다 싼 가격에 워런트를 지주사에 넘긴 것은 장내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장외 거래를 선택했다”면서 “일반적으로 블록딜이 진행될 경우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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