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프로님을 존경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성공을 이룬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이투데이ㆍ서울특별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남고부 2관왕에 오른 최범준(한서고1)의 말이다.
최범준은 29일 경기 여주CC 에이스ㆍ드림ㆍ챌린지 코스에서 열린 제27회 이투데이ㆍ서울특별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골프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여 2라운드 합계 137타(67ㆍ70)로 우승했다. 단체전에서도 공우재ㆍ진현승과 짝을 이뤄 정상에 올랐다.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전반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크게 흔들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범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평소 무덤덤한 성격의 최범준이다. 더블보기 따위는 그의 우승을 가로막지 못했다.
최범준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우승은 많이 못해봤는데 이번 대회 우승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도지사배를 통해 전국대회 첫 우승 맛을 본 최범준은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80야드로 장타자는 아니다. 그러나 고감도 아이언샷을 무기로 경기를 조율하는 기교파다.
그의 목표는 확실했다.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다. 노력은 하고 있지만 운동신경이 너무 없는 것 같다. 하나씩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해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겸손한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