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29일 추가로 2명 발생한 가운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메르스 의심 증상을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시스)
메르스 바이러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가 8일만에 10명으로 늘어나면서 공기전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는 중국 보건당국이 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의심환자 1명의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메르스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메르스 환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첫 환자와 B병원에 함께 있었던 이 환자는 현재 중국의 공공의료기관에 입원한 상태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타액으로 전염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빠른 시간내 다수에게 전염되면서 타액 직접 접촉이 아닌 공기 중 전파에 의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감염자와 짧은 시간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공기 중 전파가 사실이라면 첫 환자에게 감염된 환자가 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3차 감염'도 배제할 수 없다. 환자수 급증도 불가피하다.
한편 보건당국은 메르스 발생지역을 방문한 후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거나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이 경우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으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메르스 밀접접촉자로 격리중인 사람은 총 12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