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대비 0.47% 올랐다. 이는 지난 4월(0.38%)에 비해 상승폭이 커진 것이면서 2006년 5월(1.66%) 이후 5월 변동률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전세난이 해소되지 못한 채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아파트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도 0.10% 상승하면서 지난주(0.09%)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재건축 연한 단축 등 규제 완화 정책이 29일부터 시행되면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일반아파트(0.08%)보다 높은 0.23%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0.28%) △중구(0.26%) △강남구(0.23%) △강북구(0.16%) △은평구(0.14%) △성북구(0.13%) △노원구(0.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인천(0.04%)과 신도시(0.01%)는 지난주와 같거나 상승폭이 약간 감소했다.
전세시장은 주춤한 모양새다. 전셋값의 경우 서울이 0.16% 올라 지난주(0.28%)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7%)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는 감소했으나 만성적인 전세 물건 부족 현상으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48주 째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