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에서 중국을 앞질렀다.
인도 중앙통계국은 29일(현지시간) 인도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 평균치 7.3%를 웃도는 수치다.
인도의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3월) 전체 경제성장률은 7.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정부가 예측한 7.4%보다는 0.1%포인트 낮지만 2013 회계연도 성장률 6.9%보다 높다.
산업분야별로는 1분기 제조업 성장률이 8.4%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 '메이크 인 인디아'가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업 분야는 1분기 성장률이 -1.4%로 나타났다.
1분기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같은 기간 중국의 성장률을 능가하는 수치다. 중국은 1분기에 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인도의 높은 성장률은 인도가 올해 1월 국내총생산(GDP) 산출방식을 생산 비용 기준에서 세금을 포함한 시장 가격 기준으로 바꾸고 기준연도도 2004회계연도에서 2011회계연도로 바꿨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 YES은행 수바다 라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DP 성장률은 상당 부분 높은 세수에 기반을 뒀기에 실물 경제는 그만큼 고무적이지는 않다"며 "건설과 농업 같은 주요 부문의 성장이 둔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