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연 정책의 일환으로 담배 가격을 올리고 외국산 담배 수입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측은 이같은 정책 강화로 흡연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남성의 흡연율은 43.9%, 여성 흡연율은 0%라고 주장했다.
30일 관련업계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내각 보건성 책임부원 최현숙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기간 조선에서 금연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이를 위한 다분야 협력 활동에서 성과가 이룩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씨는 이어 "다른 나라에서 유행한 대용 담배인 전자담배, 무연담배도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육기관, 보건시설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금지 조치가 강화되고 담배 통제를 위한 사회 분위기 조성 및 위생선전 활동도 진행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북한 당국이 발표한 여성 흡연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측은 이러한 금연 정책 시행결과 2009년 50.3%였던 남성 흡연율이 작년에는 43.9%로 감소했고, 여성 흡연자는 전혀 없다는 것이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보도와 관련해 여전히 북한 사회에서 여성의 흡연은 금기시 되고 있는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신문을 비롯한 각종 북한 매체가 게재한 사진이나 영상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여전히 자주 노출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만 해도 신창양어장 시찰과 전략잠수함 탄도탄 발사 참관 등의 행사에서 김 제1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다수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