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 매매 급증...뉴욕증시 제치고 세계 최대

입력 2015-05-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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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의 매매 규모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를 웃돌아 세계 최대로 부상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출처=블룸버그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2014년 상하이증시의 거래 대금은 6조900억 달러로 세계 4위였다. 상하이증시의 거래 대금은 1위인 뉴욕증시(15조8700억 달러)의 40%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들어 거래가 급증, 1~4월 거래 대금은 6조5900억 달러로 뉴욕증시의 5조6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거래 규모는 4월 한 달에만 뉴욕증시의 2.1배에 이르렀다.

신문은 주식 붐에 들뜬 개인 투자자들이 눈앞의 가격 변동에 매료돼 매매를 반복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다만 매매 급팽창은 과열을 나타내는 만큼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뉴욕증시의 경우, 매매는 기관 투자가가 중심으로 헤지펀드들이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 밀리초 단위로 매매를 반복해 매매 규모를 키웠지만 거래량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중국은 개인 투자자가 중심으로 이상 과열 현상을 반영, 중국의 증권 계좌 수는 2억개를 넘어섰다. 중국의 개인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거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이 적어 단기 매매가 늘어나기 쉽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 개인 투자자는 신문에 "중국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종목은 정보기술(IT)과 통신 업종"이라며 "어떤 회사인지는 상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외출이나 업무 중에서도 손쉽게 매매할 수 있게 된 것도 매매 규모가 늘어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외국인 매매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과의 상호 거래를 허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외국인 매매 규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지수 산출 업체인 미국 MSCI는 6월 10일 상하이지수를 비롯한 중국지수를 국제 주가지수에 편입할지 여부를 발표한다. 이게 성사되면 "약 900억 위안의 자금 유입 요인이 된다"고 미즈호 은행 증권 관계자는 말했다.

상하이증시에서의 매매는 5월 들어서도 계속돼 지난 28일에는 1조2500억 위안으로 하루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갱신했다. 올해 연간 거래 규모도 처음으로 세계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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