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해외 진출 행보 속도낸다

입력 2015-05-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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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사진> KT 회장이 글로벌 통신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맺으며 해외진출을 위한 포석 깔기에 나섰다.

31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노키아와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들을 방문해 현지 미팅을 갖고 5G 기술 공동협력과 테스트베드 구축에 합의했다.

이번 미팅은 3월 MWC 2015에서 KT 황창규 회장이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발표한 기조연설에 공감한 노키아와 에릭슨 측이 직접 KT 황창규 회장을 본사로 초청해 성사된 것이다.

이에 황 회장은 28일(이하 현지시간)과 29일, 각각 노키아와 에릭슨을 각각 방문해 KT의 차세대 이동통신인 5세대(G) 비전을 비롯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 계획을 소개했다. 또 5G 핵심기술 개발과 표준화 협력 추진경과와 계획과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논의 결과로 노키아와는 5G 구축을 앞당기는 유력 기술인 가상화 기반 FTTA(Fiber-To-The Antenna)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 술은 기존 유선 인터넷 망인 FTTH(Fiber-To-The Home)를 통해 5G 전송망을 구축하고, 안테나와 기지국을 통합한 5G 기지국 연결기술이다.

양사는 또 초저지연 5G 서비스를 위해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콘텐츠 서버를 기지국에 위치시켜 서비스를 요청하고 받는 지연시간을 단축해 최적화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에릭슨과는 광대역 밀리미터파에 기반한 5G 기지국 사이의 동시전송 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광대역 밀리미터파는 기존 이동통신에서 사용 중인 저주파수 대역의 주파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양사는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을 활용해 이동 중인 차량에서 홀로그램 영상통신 시연에 성공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외에도 LTE-M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 및 검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업과 정부 분야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충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한편, 황 회장은 노키아와의 미팅에 앞서 핀란드에서 4000개 이상의 핀란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정부기관인 ‘핀프로(FINPRO)’를 방문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핀프로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양국 스타트업 간의 교류는 물론 글로벌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핀프로 측은 한국과 핀란드 양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황창규 회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핀란드 주도로 열리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슬러시(Slush)’에서 황창규 회장의 스피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황창규 회장은 2014년 10월 ITU 전권회의가 열렸던 부산에서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한국형 히든챔피언 ‘K-Champ’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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