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일 다음카카오가 지난 5월 29일 SNS 업체인 ‘Path’를 인수한 것을 두고 해외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3대 SNS 중 하나인 Path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며 “현재 다음카카오의 국내 중심, 게임 매출 중심의 성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Path는 페이스북 개발자 및 냅스터 창업자가 창업한 글로벌 서비스로, 현재 1000만명이 넘는 MAU(월평균이용자수)를 확보하고 있다. 인수가격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MAU 1명 당 최대 5~6달러로 다음카카오가 최근 인수한 ‘김기사’ 인수금액(626억원) 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Path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 미국 등 추가적인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있는 SNS”라며 “다음카카오의 카카오 및 카카오스토리 운영경험 및 게임, 광고, 이모티콘, 결제, 택시, 쇼핑 등의 비즈니스 모델 운영경험이 덧붙여진다면 동사의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 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카카오 매출의 50% 이상(2015년 1분기 기준)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매출 감소 우려로 실적 성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시장에서 성장이 가능한 사업의 추가는 다음카카오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000만명의 잠재 규모가 큰 시장으로, 특히 모바일 광고시장은 2015년 1억3000만달러에서 2016년 3억2000만달러, 2017년 7억4000만달러 등 세계 최고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Path 인수는 다음카카오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