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대표아파트]대림산업 서초 아크로비스타

입력 2007-01-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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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명가’ 대림산업의 랜드마크

건설전문기업 대림산업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5위. 대림산업과 국내 건설 '톱클래스'자리를 놓고 처절한 경쟁을 벌이는 업체들이 삼성, GS, 대우, 현대 등 국내 경제계를 좌지우지하는 대형 재벌 계열사인 것을 감안하면 건설업 하나로 그들과 실력을 겨루는 대림산업의 ‘배짱’은 실로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대림산업에도 약점은 있다. 수많은 아파트를 공급했지만 회사의 랜드마크라고 불릴 수 있는 아파트는 딱히 찾기 힘들다는 것. 강남에 공급한 수많은 아파트들 대부분이 타 회사와 컨소시움을 형성해 건설한 만큼 이를 제외한다면 e-편한세상의 대표 아파트를 찾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최근 대림산업이 사업성 측면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뚝섬 상업용지 개발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것도 바로 대림산업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런 대림산업의 ‘주인공’격인 아파트가 있다. 바로 지난 2001년 분양한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다.

◆고급아파트촌에 우뚝 솟은 고급 주상복합

아크로비스타가 들어서 있는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일대는 지난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서울 최고의 부촌이었다. 80년대 중반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이 지역은 중대형평형 위주의 아파트가 공급된데다 87년 문을 연 사법연수원 등 법조단지가 형성되면서 끝없이 몸값이 치솟았던 바 있다.

그랬던 만큼 서초 아크로비스타가 들어선 것은 그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관심이었다. 특히 아크로 비스타가 들어선 자리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교대역으로 이어지는 구릉지의 정상 부분이었기에 아크로비스타에서는 저층부에서도 서울시 전역 조망이 가능한 천혜의 조망권을 갖고 있다.

대상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한 아크로비스타의 진가는 입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했다. 부동산시장이 한껏 위축돼 있던 2004년 6월 입주한 아크로비스타는 입주 직후 고급 주상복합으로의 위용을 갖추고 강남지역에서도 대표 아파트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지난해 한 해 동안도 25%가량 매매가 오름세를 기록한 아크로비스타는 현재 전평형 평균평당 3410만원의 매매가를 기록, 삼풍아파트와 함께 서초구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주상복합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매매가가 평균 평당 3421만원임을 감안하면 아크로비스타는 서초구를 넘어 서울 전체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주상복합아파트인 셈이다.

◆주변 재건축 추진 병행 향후 발전가능성도 밝아

기실 아크로비스타는 대림산업 만의 아파트는 아니다. 서울시로부터 이 부지를 매입해 개발을 추진한 회사는 대림이 아닌 대상그룹이기 때문이다. 대림은 철저하게 하도급 업체로만 일해왔기 때문에 아크로비스타의 ‘지분’을 따지자면 대림보다는 대상이 더 높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위치와 함께 대림산업이란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더해 이 같은 성공을 거뒀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아크로비스타가 위치한 서초동 일대는 대단지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이 일대에서 재건축이 추진되는 곳은 삼호가든1,2차를 비롯해, 삼호가든3차와 4차, 서초 한양 등이 있다. 또 길 건너 위치한 한보미도1, 2차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서울지역 최고 부촌 아파트단지로 군림했던 이 일대가 새로운 고급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주변지역의 개발 가능성만큼 아크로비스타의 발전전망도 밝다. 아크로비스타가 차지한 자리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조망권과 주요 시설 접근성 등 입지적 강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실로 이 일대에서도 아크로비스타는 최고 요지에 들어서 있는 셈이다.

서초 래미안 분양 이후 새 아파트에 위축돼 있던 삼풍아파트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아크로비스타에겐 희망적인 부분이다. 입지상 삼풍아파트와 ‘공생공사’할 수 밖에 없는 아크로비스타로선 삼풍아파트의 부활은 전망을 더욱 밝게 하는 요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크로비스타는 2000년대 이후 e-편한세상 열풍의 전주곡이었던 아파트”라며 “아크로비스타를 분양하던 시절에는 지금과 달리 고급형 주상복합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던 시절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게 아크로비스타다”라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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