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 사장 “인력 구조조정 전면중단”

입력 2015-06-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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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왼쪽)이 26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직원들에게 파업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1일 밝혔다.

권 사장은 이날 출근길 임직원에게 나눠준 담화문에서 "회사의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이 마무리 단계이고, 재료비 절감 노력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권 사장은 "이제 여러분이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결단했다"며 "지금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르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구매, 생산, 영업, 인사 등 사업본부 대표에게 대부분의 권한을 넘겨 실질적인 대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기본적인 시스템만 동일하게 가져가되 사업본부에서 필요한 사람을 뽑아 교육시키고, 상벌도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해외법인도 현지에서 책임 경영해 스스로 생존하고 돈을 벌 수 있도록 하겠으며, 이를 위해 본사의 간섭을 과감히 철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직급의 대표들로 미래기획위원회를 만들어 우리의 비전과 목표를 함께 만들겠다"며 "감사 기능도 직원들의 뒷조사가 아니라 사업본부의 고충을 해결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선박 2000척 인도를 함께 축하하기 위해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지급하기로 한 1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조건없이 지급하겠다"며 "열심히 노력해 반드시 올해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져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과장급 사무직에 이어 올해에는 여사원의 희망퇴직을 실시해 회사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이에 노조는 권 사장 퇴진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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