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15분 현재 0.83% 하락한 배럴당 59.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63% 떨어진 배럴당 65.1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는 하락압력을 받았다. 지난달 원유 생산량은 3122만 배럴로 , 전월(3093만 배럴)보다 30만 배럴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OPEC이 오는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인 정례 회의에서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시장 점유율 하락을 이유로 감산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생산량 감축이 합의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CMC마켓의 릭 스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하락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OPEC의 생산량을 감소할 필요가 있다” 말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최근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유 감산 결정에는 OPEC 회원국들의 의견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감산 불가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코메르츠방크는 “유가가 여전히 전년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1월에 비해서는 반등했기 때문에 OPEC이 감산할 경우 비OPEC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OPEC은 이번 회의에서도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