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놓고 있던 메르스 대응… '신종플루' 때와 닮은꼴

입력 2015-06-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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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빨라지자 정부의 위기관리 대응능력이 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사스, 신종플루 등 신종 전염병이 국내에서 유행할때마다 안이한 초기 대응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부추기며 국내 방역체계의 근본적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자가 추가로 3명이 발생해 환자수가 모두 18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해 현재 자가및 시설 격리 중인 대상자 역시 682명으로 급증했다.

보건당국은 첫번째 환자가 17명의 환자들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뒤집어 말하면 첫번쨰 환자만 철저하게 격리해 관리했다면 현재같은 상황을 막을수 있었다.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여기에서 나온다.

보건당국은 접촉자를 선별하는 작업에도 허술함을 보였다. 연이은 환자 발생에 뒤늦게 재조사에 들어갔고, 그제서야 무더기로 추가 환자가 확인됐다. 확진 환자 가족중 메르스 감염 의심자까지 중국으로 출국시킨 뒤 전수 조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런 모습은 앞선 감염병 창궐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발병 이후 확진 판정이 늦어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실제 당시 숨졌던 환자는 태국에서 귀국한 뒤 사흘이 지나 증상을 호소했음에도 일주일이 지나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가 처음 찾았던 의료기관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조치없이 귀가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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