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시상식 "이건희 회장 쾌유 기원"

입력 2015-06-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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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은 1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제25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손병두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1일 오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5회 호암상 시상식' 시상자 및 수상자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쾌유를 빌었다.

이날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회복을 빌었다. 이어 예술상을 받은 김수자 현대미술작가는 수상 소감을 마무리하면서 "이건희 회장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회장이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호(號)를 따 제정했다. 각별한 의미가 있는 상인 만큼 삼성일가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모두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이날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가를 대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갑작스런 병환으로 호암상 시상식에 불참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호암아트홀을 찾았다.

정관계, 법조계, 학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사회복지계, 외교사절 등 총 5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과학상 천진우 박사(53세·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 김창진 박사(57세·미 UCLA 교수) △의학상 김성훈 박사(57세·서울대 교수) △예술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58세)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53세) 등 총 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은 국내외 분야별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7명)의 면밀한 업적 검토와 해외 석학(30명)들의 자문평가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확정됐다. 특히 올해부터 노벨상 수상자 2명 등 해외 석학 4명이 심사회의에 직접 참여해 후보자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김병윤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권숙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과 노벨재단을 대표해 참석한 스벤 리딘 노벨화학상위원(스웨덴 룬드대 교수)의 축사,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시상식 이후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열리는 호암상 축하 만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참석해 호암상 수상자들을 축하한다.

만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호암재단은 올해 25회 시상까지 총 127명의 수상자들에게 19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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