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일렉트로닉스는 15일 국내 DDI(Display Driver IC) 칩 설계 전문회사인 실리콘웍스에 대형 패널(Panel)에 사용되는 LCD 구동 칩(LDI: LCD Driver IC) 파운드리 웨이퍼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공정기술 이전·시제품 생산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고, 이 달부터 8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월 6~7천장 규모로 이 칩을 공급하기 시작한 후 점차 공급량을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LCD 구동 칩은 최종적으로 LG필립스LCD가 생산하는 17·19인치 LCD 모니터, LCD 와이드 모니터, 노트북 등 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 제품에 사용되어 향후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이 이루어져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LCD 구동 칩의 경우 보통 1년 이상의 공정기술 개발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번에는 약 7개월 정도로 단축했으며, 수율도 경쟁사에 비해 5~7% 높은 수준인 97%를 유지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히고, “이번 제품 공급을 통해 디스플레이 칩의 공정기술 개발에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동부일렉트로닉스는 조만간 37·42인치 LCD TV용 0.30미크론급 LCD 구동 칩의 공정기술을 이전 받아 2분기부터 이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동부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의 DDI 칩 설계전문회사인 토마토LSI의 최대 주주가 되는 등 라이프 싸이클(Life Cycle)이 길고 시장 규모가 커서 안정적인 제품 생산이 기대되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디스플레이 분야의 공정기술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LCD 구동 칩 시장이 매출 기준으로 약 9% 성장한 8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