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수상자 축하" 2년 만에 한 자리 모인 이건희 회장 일가

입력 2015-06-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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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암상 축하 만찬에 이서현(왼쪽부터) 제일모직 사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가가 2년 만에 호암상 수상자를 축하하는 자리에 모였다.

호암재단은 1일 오후 6시 30분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 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25회 호암상 수상자들 위한 축하 만찬을 열었다.

신라호텔에서 업무를 보던 이부진 사장은 이날 오후 6시께 만찬장 입구 로비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6시 9분에 도착한 홍 관장, 이 부회장, 이서현 사장은 이부진 사장의 마중을 받으며 로비에 들어섰다. 두 딸과 함께 로비에 들어선 홍 관장은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취재진에 인사한 후 곧장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때와 마찬가지로 홍 관장 보다 한 걸음 뒤 에서 어머니를 보필했다. 이어 이서현 사장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기획총괄 사장이 뒤 따랐다.

이날 이건희 회장이 건강 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홍 관장과 3남매는 비교적 차분한 표정으로 행사장을 찾았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회장이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호(號)를 따 제정했다. 각별한 의미가 있는 상인 만큼 삼성일가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모두 시상식과 축하행사에 참석해 왔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5회 호암상 시상식'에는 이 부회장만 참석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승계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선임 이후 첫 대외 행보로 주목받았다.

정관계, 법조계, 학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사회복지계, 외교사절 등 총 5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과학상 천진우 박사(53세·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 김창진 박사(57세·미 UCLA 교수) △의학상 김성훈 박사(57세·서울대 교수) △예술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58세)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53세) 등 총 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은 국내외 분야별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7명)의 면밀한 업적 검토와 해외 석학(30명)들의 자문평가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확정됐다. 특히 올해부터 노벨상 수상자 2명 등 해외 석학 4명이 심사회의에 직접 참여해 후보자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김병윤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권숙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과 노벨재단을 대표해 참석한 스벤 리딘 노벨화학상위원(스웨덴 룬드대 교수)의 축사,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호암재단은 올해 시상까지 총 127명의 수상자들에게 19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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