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결혼식 전 기자회견서 무슨 말 했나? [일문일답]

입력 2015-06-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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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욱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결혼 관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배우 안재욱이 아내 최현주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표현했다.

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는 배우 안재욱·최현주의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재욱만 참석했다.

안재욱은 이날 오후 7시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화촉을 밝힌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에서 호흡을 맞춘 후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다음은 안재욱 결혼식 기자회견 일문 일답

△ 인사 부탁드린다

-감사드린다. 원래 예정시간보다 일찍 더운데도 와주셨단 얘기듣고 송구스럽다. 늦장가 가는 노총각 축하해주시러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신부도 같이 인사드리면 좋은데 신부가 워낙 쑥스러워해서 신부를 대신해 인사드리게 됐다. 신부와의 예식 사진은 예쁘게 나온 사진으로 너무 늦지 않게 따로 보내드리겠다.

△ 44년 만에 장가가는데. 기분 어떠냐

-주위에서 얘기들을 할 때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신부가 드레스입은 모습을 보고 사진촬영하니 조금씩 ‘아 결혼을 하긴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꿈 꿨냐

-어제 늦게까지 예식에 관련된 부분 체크도 하고 음악팀 연습도 하고 잠을 늦게 청했다. 푹잤다고 생각했는데 눈떠보니 6시였다. 잠을 푹 잘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 연예 5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을 결심했다. ‘이 여자는 내 여자다’라고 느낀 순간이 있냐

-신부를 사실 이전 작품들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황태자 루돌프’를 하면서 연습실에서 처음 인사했다. 인사하면서 부인의 미소를 보고 ‘이 분하고 사겨야겠다. 사랑해야겠다’라는 마음보다는 ‘이 사람을 이상하게 놓치면 안될 것 같다’는 마음이 첫 날 딱 느껴졌다. 결과적으로 다행히 저의 사람이 되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떤 프로포즈했냐

-공연이 끝난 후 사실은 가까운 친구들 몇 명이서 함께 원래는 여행을 가려고 했었는데 부득이하게 몇 명이 캔슬되면서 남자 배우들 몇 명만 다녀왔다. 그 점이 아내에게 미안해서 프로포즈 시기도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둘 만의 깜짝 여행을 제가 가자고 권했다. 그때가 3월 14일 화이트데이였다. 화이트데이 기념으로 하면 어떨까 해서 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서 몰래 그 자리에서 깜짝 이벤트처럼 프러포즈 했다. 다음날 따로 여행을 갔던 친구들, 제 동생 부부가 깜짝 선물로 방문해줬다. 그래서 함께 여행을 즐겼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 첫날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신동엽이 현실적 조언 해줬냐.

-신동엽씨 오늘 못온다. 누구보다 신동엽씨가 제일 안타까워하고 있다. 학교 다닐때부터 서로 결혼할 때 사회를 보기로 약속했다. 저는 신동엽씨 결혼식 사회를 봤는데 오늘 ‘불후의 명곡’ 녹화가 밤늦게까지 겹치는 바람에 못와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 자리를 대신해 워낙 아이도 예쁘게 잘 키우고 모범적으로 살고 있는 이휘재씨가 할 예정이다.

△ 자녀계획은

-몇 명을 논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 예쁘고 건강한 아이를 낳길 바란다. 팬들에게 홈페이지에도 썼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짧았던 연예기간이 더 뜨거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더 많은 추억을 갖지 못하고 바로 아기를 갖게되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다. 신부가 오케이 하긴 했지만 하늘에서 내려주신다면 아이는 한명이 되던 두명이 되던 최선을 다하겠다.

△ 자녀는 누구 닮았으면 좋겠는가

-제가 현재 신부의 예쁘고 착하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간직하고 있는 상태다. 넘칠정도의 과분한 사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저보다 신부의 장점이 더 잘 보이니 신부 닮은 아이 낳고싶다.

△ 신혼여행 장소는 어디인가

-신혼여행은 부득이하게 못 가게 됐다. 뮤지컬 작품 ‘아리랑’ 연습중이라 이번에는 못가고 9월초 공연 끝나고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다.

△ 사회, 축가, 주례는 누가하나

-축가는 뮤지컬 하는 동료들이 많다보니 하객으로 오시는 분들도 궁금해하고 있다. 오히려 축가는 제가 신부한테 들려주고 싶은 영상과 제가 프러포즈할대 들려줬던 음악이 있는데 그 음악을 오늘 축가로 준비했다. 그 노래를 제가 거의 10년 전부터 부탁을 했던 곡이다. 축가는 김종국씨가 해줄 것 이다. 뮤지컬 배우 김선영도 축가를 부를 예정이다. 주례는 평상시 존경하는 학창시절부터 믿고 따랐던 박상원 선배님께서 저를 통해 처음 주례로 데뷔하신다.

△ 하객은 누가 올 예정이냐

-이번 결혼 준비를 하면서 정말 많은 분들 축하를 받아야 하는 상황임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분들을 초대해서 죄송스럽다. 가까운 지인분들께 와주십사 부탁했다. 제가 어린나이에 하는 결혼이 아니다 보니까 그렇다. 지금까지 워낙 많이 온갖 경조사에 함께 했기에 기억도 잘 안난다. 어디 갔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 사실 봉투가 의미가 있겠냐. 와주시기로 약속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드린다. 혹시라도 제가 인사드리지 못했던 초대 못한 동료 지인들 섭섭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 어떤 남편 되겠냐

-나름대로 사연도 많고 오랜시간 혼자 다양한 삶을 누리고 살아왔다. 이젠 정말 신부와 함께 서로 건강하게 예쁜가정 꾸미면서 부모님께도 보답하는 의미에서 더욱 책임감 느끼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

△ 팬들의 이벤트 봤냐.

-직접 보지 못하고 인터넷을 통해봤다. 오후에 건물에 결혼 축하한다는 광고를 해줬다.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였다. 팬들이 거꾸로 해줄지 몰랐다. 너무 재밌고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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