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의 파격 승부수 “시내면세점, 영업이익 20% 사회환원할 것”

입력 2015-06-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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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300억 소외계층 지원…100억 동반성장펀드로 中企 금융지원

정지선<사진> 현대백화점그룹이 회장이 서울 시내면세점의 황금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파격 승부수를 띄었다. 정 회장은 서울지역 면세점을 따내면 영업이익의 20%를 매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상장기업의 평균 기부금 비율은 영업이익의 1%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 20% 사회 환원은 파격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면세점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20%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부금액이 면세점 특허기간인 5년간 약 3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부금액을 지역축제 개발, 학술 연구, 장학금 지원 등 관광인프라 개발 지원과 한부모 가정 및 불우아동 후원, 장애아동수술비 지원 등 소외계층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면세사업은 일반 유통과 달리 국가로부터 특허를 받은 만큼 사회환원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신규 사업자로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무역센터점 2개층을 리모델링해 약 1만2000㎡(약3036평) 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방문객 증가 추세에 따라관세청의 보세판매장 수용능력 증감 승인을 받은 후 1개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600만명이었던 강남구 외국인 방문객수가 2018년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면세점 운영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코스 다변화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여 신규 관광객을 유치해 강북과 강남의 균형 있는 관광산업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중소, 중견기업들의 안정적 판로 제공을 위해 국산품 매장의 70% 이상을 중소, 중견기업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중소, 중견기업 매장은 에스컬레이터 주변, 벽면 매장 등 면세점 내 매장 효율이 높은 위치에 배치할 계획이며, 판매 실적과 상관없이 최소 2년 이상의 매장 유지 기간을 보장할 방침이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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