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10명 중 5명이 넘는 고용효과를 냈다. 특히 소비는 수출, 투자보다 취업에 2배를 웃도는 기여를 했다.
한국은행은 2일 ‘2013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 결과’ 자료를 통해 고용구조 및 고용유발효과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의 취업자{피용자(임금근로자) + 자영업주 및 무급가족종사자} 수는 2317만1000명으로 전년비 18만1000명 증가했다. 이중 피용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3%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늘었다.
피용자 비중은 2011년(69.2%)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종수요 항목별로 취업유발 구성 비율을 보면 소비가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총 취업자의 절반이 넘는 55.2%를 유발했다. 다음으로 수출이 26.1%, 투자가 18.7% 순이었다.
소비의 취업유발 구성 비중을 보면 2012년(54.4%)에 비해 0.8%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출과 투자는 각각 0.2%포인트, 0.9%포인트 줄었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내수인 소비를 진작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또 2013년 당시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음에도 수출의 취업유발 구성 비중이 낮아졌다는 것은 수출과 고용의 연관 관계가 축소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수요 10억원에 대한 취업유발계수를 봐도 소비가 2013년 15.5명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투자 13.4명, 수출 7.8명의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취업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은 2013년 총 취업자의 70.2%를 차지하고 제조업(16.0%), 건설업(6.6%) 차례였다. 전년과 비중을 비교해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확대된 반면 건설업은 0.3%포인트 축소됐다.
특히 서비스업에서는 운수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취업 증가를 견인했다.
우리나라의 평균 취업계수는 6.4명으로 나타났다. 취업계수는 산출액 10억원당 소요되는 취업자 수를 뜻한다. 품목별로는 서비스 부문의 사업지원서비스가 26.4명, 농림수산품이 26.2명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외에도 문화 및 기타서비스(20.3명),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17.0명)의 취업계수가 많아 눈에 띈다.
또 한국의 평균 취업유발계수는 13.1명이었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품목에 대한 최종수요가 10억원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품목만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취업인원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