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보토 '3볼'로 1루 진루 해프닝…아무도 눈치 못 채, '볼넷 아닌 볼셋?'

입력 2015-06-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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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보토 3볼' '워싱턴 신시내티'

▲3볼로 1루에 걸어나가는 조이 보토(빨간색 원 속 볼 카운트가 2볼에서 3볼로 바뀜)(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타자가 3볼임에도 볼넷으로 출루하는 황당한 일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발생했다.

만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 같은 상황은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있었던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양팀간의 경기는 4회말과 5회말에 한 점씩을 얻은 홈팀 신시내티가 앞서 나갔고 워싱턴은 7회초 2점을 뽑아내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어진 7회말 신시내티의 공격에서 신시내티는 브랜든 필립스가 좌전 적시타로 다시 3-2로 앞서 나갔고 1사 1루에서 2번타자 조이 보토가 타석에 들어섰다.

보토를 상대로 워싱턴 투수 맷 그레이스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2구째는 볼을 던졌다. 3구째를 헛스윙으로 1볼 2스트라이크를 잡은 그레이스는 이어 4구째 파울이 나온 뒤 5구째 볼을 던져 2볼 2스트라이크가 됐다. 이어 그레이스의 6구째는 약간 낮게 제구돼 볼이 선언돼 풀카운트로 이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보토는 3볼째였지만 볼넷을 얻은 것처럼 배트를 던지고 1루로 향했고 무사히 안착했다. 3볼이었지만 너무나도 당연했던 보토의 행동에 아무도 볼카운트를 신경쓰지 않은 것.

보토가 1루로 걸어가는 상황에서 더 놀라웠던 것은 신시내티 선수들 뿐만 아니라 상대팀인 워싱턴 선수들도 전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이다. 공을 던진 그레이스는 물론 워싱턴 코칭스태프 중 아무도 보토가 3볼에 1루로 걸어나간 사실을 의심치 않았다.

결국 보토는 '볼넷'이 아닌 '볼셋'으로 1루에 진출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한 끝에 5점을 더 얻어 7회에만 6점을 뽑아내 승리를 굳혔다. 이날 경기는 신시내티가 결국 8-2로 승리했다. 물론 보토가 3볼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1루 진루를 시도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보토 스스로도 3볼이 아닌 볼넷으로 착각했을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고의였던 혹은 착각이었던 보토의 볼셋 출루 이후 신시내티는 5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는 점이다.

'조이 보토 3볼' '워싱턴 신시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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