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메르스 공포ㆍ엔저 타격에 증시 '흔들'…2070선 마감

입력 2015-06-02 16:15 수정 2015-06-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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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에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2070선까지 하락했으며 코스닥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73포인트(1.13%) 내린 2078.6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밤 사이 미국 증시가 제조업과 건설 경기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메르스 공포가 증시까지 뒤흔드는 모습이었다. 메르스 우려에 하나투어(-8.87%)와 AK홀딩스(-7.41%) 등 여행, 항공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해왔었던 화장품주들도 약세를 보인 것.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4% 넘게 급락했으며 한국화장품도 14%대 약세를 보였다.

엔저로 자동차주들이 급락한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현대차는 10% 넘게 급락하며 약 4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4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8%, 4%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2108억원)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5억원, 220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159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업종이 6% 넘게 떨어진 가운데 운수.창고(-3.86%), 음식료품(-2.24%), 기계(-2.11%) 등이 하락했다. 의약품, 전기전자, 전기가스, 통신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1.19%), 삼성에스디에스(2.41%), 삼성생명(1.84%), 삼성전자(0.93%) 등은 상승했으나 제일모직(-1.33%), NAVER(-0.97%), 신한지주(-0.86%) 등은 떨어졌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0.20%) 오른 1112.4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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