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거듭하던 화장품주(株)도 전염병 메르스 앞에서는 맥을 못 췄다.
2일 한국화장품은 가격제한폭(14.84%)까지 내린 1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화장품제조 역시 전일 대비 14.1%(6050원) 하락한 3만6850원에 장을 마쳤다. 아모레퍼시픽과(-4.52%) 아모레G(-4.4%), 코스맥스(-6.91%), 한국콜마(-7.17%), 에이블씨엔씨(-7.48%)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매도세가 이어졌고, 화장품 업종에서도 기관 매도세가 거셌다.
아모레퍼시픽에서 기관은 213억3100만원을 매도했고 에이블씨엔씨와 한국콜마에서도 각각 22억3100만원, 29억2200만원가량의 매도세가 나타났다.
메르스로 인해 국내 화장품사의 주요 소비층인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 확진이 있은 후 불과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아 메르스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조정세가 화장품 업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며 “엔저현상이나 고밸류에이션 등 리스크요인은 상승기에도 존재했던 것이고 회사별로 특별한 하락요인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조정은 메르스에 의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