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10% 급락…하반기 등장 '구원투수 4인방' 주목

입력 2015-06-0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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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가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최근 잇따라 등장한 신차들이 그 효과를 오래 누리지 못한 만큼 하반기 등장할 예정인 신차 3종에 거는 기대가 크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10.36% 내려간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가 14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0년 8월 27일(종가 13만8000원) 이후 처음이다.

엔저 심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판매량까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거센 매도세를 보임에 따라 현대차는 15만원선을 거쳐 14만원선까지 미끄러졌다.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여건은 역시 신차효과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현행 아반떼MD에 이은 신형 아반떼AD를 출시한다. 엔진을 다양화한 LF쏘나타가 출시 시기를 앞당겨 하반기 선보이고 에쿠스 역시 신형을 공개한다.

(사진=현대차)

이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모델 3인방은 신형 아반떼와 쏘나타의 엔진 가지치기 모델이다. 이들 판매 대수는 물론 수출시장에서 현대차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다. 잘 팔리면 배를 불려주는 볼륨 모델 가운데 하나다.

먼저 아반떼는 6세대로 거듭난다. 통상 7년 주기의 신차 개발주기를 현대차는 5년으로 단축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모델이 아반떼다. 그만큼 새로운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6세대 아반떼(프로젝트명 AD)는 개발을 마치고 막바지 주행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5세대 아반떼(프로젝트명 MD) 출시 이후 5년 만에 나온 풀모델 체인지인만큼 내·외관 디자인을 화끈하게 바꿨다. 다만 파워 트레인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엔진은 신차 출시 이후 약 1년여가 지난 시점에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LF쏘나타의 다양한 파워트레인 모델도 선보인다.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선보이는 것. 새 엔진은 배기량을 줄인 1.6 터보와 1.7 디젤이다. 여기에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 모델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엔화 하락이 자동차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며 "엔화의 하락세가 언제 멈출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바닥 확인을 위해서는 중간배당 여부와 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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