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청년찾아요"…광주쌍촌역 선로추락 노인 구하고 사라져

입력 2015-06-0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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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어서 올라와."

2일 오후 1시 25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광주도시철도 1호선 쌍촌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 노인이 승강장에서 1m아래 선로로 갑자기 추락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목격한 세 청년은 쏜살같이 선로로 뛰어 내려가 이 노인을 밀고 당기고 안아 다시 승강장으로 올려 구조했다.

노인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혹시나 지하철이 도착할까 하는 걱정에 "빨리 올라와!"를 소리치며 응원했다.

다행히 이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쌍촌역 측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노인 A(84)씨는 경로우대권 사용자로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 시력까지 좋지 않아 승강장을 지상 출구로 착각하고 선로 쪽으로 가다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를 구한 세 청년 중 한 명은 쌍촌역 공익근무요원 이지혁(23)씨로 제대를 얼마 안 남겨둔 청년이었다.

나머지 청년 두 명은 노인을 구한 후 연락처나 이름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쌍촌역 측은 "지하철 이용대상자들을 상대로 20대가량으로 추정되는 이 청년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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