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권단에 최종 협상안 제출…5개월 ‘밀당’ 종지부 찍나

입력 2015-06-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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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라스 총리 “현실적인 계획 제시”…그리스, 5일까지 IMF에 3억 유로 갚아야

그리스 정부가 2일(현지시간) 국제채권단에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등을 위한 협상의 최종 타협안을 제출했다. 지난 5개월 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그리스와 국제채권단간 구제금융 협상이 합의에 이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리스 ANN-MPA통신 등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 그리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획을 제출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어려운 조건에서 협상하고 있는 그리스 국민 모두가 ‘협상하는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하는대로 서명해준 전 정부’간 차이점을 알고 있다”면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이 분열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은 ‘유럽의 리더십’에 달렸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그리스 사태를 논의하고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비밀 회동을 가졌다.

EU집행위원회는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에 협상안 문서를 교환한 것은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EU집행위의 안니카 브라이트차르트 대변인은 “양측이 많은 문서를 주고받았고, EU는 이를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브라이트차르트 대변인은 “(협상)거기까지는 안갔다”면서 최종 타결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리스는 채권단과 지난 2월 구제금융 연장에 합의하면서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8000억원)를 받기 위해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IMF에 오는 5일까지 3억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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