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소액주주들, 5일 여의도서 집회…홍기택 회장 면담도 요청 예정

입력 2015-06-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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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있는 팬오션 소액주주들이 12일로 예정돼 있는 관계인집회에 앞서 결의를 다지기 위해 오는 5일 서울 여의도에 모인다.

3일 팬오션 소액주주 모임인 '팬오션소 액주주권리찾기'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팬오션 소액주주들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소액주주 모임은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 주주들이 300명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영등포 경찰서에 집회 신고 접수를 완료했다.

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에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과의 면담(집회 직전)도 제안할 예정이다. 팬오션 소액 주주 2명은 지난달 4일 "지난해 인수합병 과정에서 팬오션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팬오션을 하림에 헐값에 매각하는 안에 찬성해 손해를 입혔다"며 홍기택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팬오션은 최근 하림그룹·JKL 컨소시엄과 매각 관련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하림의 인수대금을 이용해 회생채무를 조기에 변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변경회생계획안을 제출, 오는 12일 변경회생계획안 통과를 위한 관계인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소액주주들은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계획안을 부결시킨다는 입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변경회생계획안 반대에 나선 것은 계획안에 1.25대 1의 자본금 감소(감자)가 포함돼 있어서다.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영업이익 2150억원, 부채비율 220%대의 우량회사로 탈바꿈한 팬오션이 헐값에 팔리고 감자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 측은 주주의결권 행사를 위해 4500만주에 달하는 반대 지분을 확보한 반면, 하림 측은 감자가 무산될 경우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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