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가 자산 40조원을 넘어선지 1년여만에 50조원을 돌파했다.
16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말 저축은행업계의 자산규모는 50조9540억원을 기록, 지난 2005년 11월 말 자산 40조원을 넘어선 후 1년 1개월만에 5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말 저축은행업계의 자산규모는 41조3379억원으로 1년 새 9조6161억원(23.3%)이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는 부동산개발자금대출(PF) 한도(30%) 준수, 주택담보대출의 취급 어려움 등에도 불구하고 서민과 중소 상공인의 금융편의제공을 위해 다각적인 영업방안을 모색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본의 충실도를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9.02%) 대비 1.44%P 증가한 10.46%로 향상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은 지표 및 금액 측면에서 전년 동기대비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산건전성의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12.1%)대비 2.4%P 감소한 9.7%로 하락했다. 금액면에서도 4조132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1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금액도 281억원 감소한 1조9350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실채권비율도 전년 동기(5.7%)대비 1.1%P 감소한 4.6%로 하락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2006.12)은 3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8억원(24.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43억원 증가하는 양호한 경영성과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저축은행은 94개 은행(총 4840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을 시현한 저축은행은 15개 은행(1684억원)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김석원회장은 “2006년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영업외수익 등에서의 703억원 감소와 2876억원에 달하는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거둔 수익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금년 중 저축은행 단축명칭 사용, 자기앞수표 발행, 체크카드업무 도입, 수익증권판매 등 취급업무가 대폭 확대될 예정이어서 전년에 이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계 중장기발전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상반기 중 완성할 계획이며 세계저축은행협회 가입 등 세계 선진 각 국의 저축금융기관과 업무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