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우유와 유제품 섭취로 골다공증 예방해야

입력 2015-06-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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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재 농촌진흥청 축산생명환경부장

인구 고령화에 따라 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최근 5년 사이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의 근본 원인은 뼈의 재료가 되는 칼슘이 부족한 데 있다. 뼈는 생성과 분해의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기관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는 뼈 생성이 뼈 흡수보다 많아 뼈 양은 점점 증가하게 되며, 30대에 최대를 형성한다. 이후 연령이 증가하면서 뼈의 형성보다는 흡수가 늘며 해마다 0.4~2%씩 골밀도가 줄게 된다. 특히, 여성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 호르몬 생성이 감소하면서 파골세포에 의한 뼈 흡수가 더욱 많아져 폐경 전보다 1~5% 빠른 뼈 감소가 일어난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10%가 골다공증에 의해 골격 부피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됐고, 연간 의료비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동양 여성은 서양보다 칼슘 섭취가 낮고, 육체적 활동이 적은 것으로 미뤄보아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골다공증은 생활양식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단백질, 칼슘, 비타민D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칼슘은 하루 1000~1500㎎, 비타민D는 400IU 섭취가 권장된다.

특히 폐경 후 여성 등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하루에 최소 200~800㎎ 정도의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칼슘을 많이 포함한 식품은 다양하지만 칼슘은 흡수되기 어려운 성분으로, 모든 음식이 동일하게 체내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다.

유제품의 흡수율이 약 50%로 가장 높고, 뼈째 먹는 작은 생선 등 해산물(약 30%), 녹황색 채소(18%)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유제품은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와 단백질 등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실제 치즈 30g과 요구르트 167g에는 약 200㎎의 칼슘이 함유돼 있으며, 칼슘 이외에도 양질의 단백질, 각종 비타민, 지질, 미네랄 등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운동 못지않게 영양 만점인 우유와 유제품을 가까이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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