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수의 카드사들이 비자카드의 비접촉식 결제 방식인 ‘비자 웨이브(Visa Wave)’를 잇달아 도입함에 따라 비자 웨이브가 세계 지불결제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16일 비자카드는 일본의 최대 카드 브랜드사이자 발급사인 JCB가 아태 지역에서 ‘비자 웨이브’ 기술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JCB는 자사의 비접촉식 카드 방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자 웨이브의 기술과 폭 넓은 네트워크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JCB의 비접촉식 카드 ‘J.Speedy’는 앞으로 일본 외에도 다른 해외 ‘비자 웨이브’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비자 웨이브’와 JCB의 라이센스 계약은 ‘비자 웨이브’가 비접촉식 지불결제의 국제적 표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도 올 상반기내 유럽 최초로 교통카드에 비접촉식 비자 웨이브를 결합한 형태의 카드가 바클레이카드를 통해 출시된다. 비자 웨이브 교통카드는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접촉식 방식의 소액 결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대만의 최대 통신사인 청화텔레콤이 대만신탁산업은행과 함께 비자 웨이브를 휴대폰에 탑재한 대만 최초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비자는 대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파악하고 전세계 모바일 결제 산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LG, 현대, 국민, 비씨카드에서 비자 웨이브 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한국씨티은행에서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신한, 삼성, 롯데 등 다른 카드사들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카드사들이 비자 웨이브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기다릴 필요 없이 신속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 최근 대만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기존의 마그네틱선 카드를 사용해 결제를 할 경우 35초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반해 비자 웨이브를 사용할 경우에는 거래 건당 4~6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카드 김영종 사장은 “전세계 카드 발급사들의 비자 웨이브 기술 채택은 비자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비자 웨이브가 세계 비접촉식 지불결제의 국제적 표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비자웨이브가 약 15만장 발급되었으며 홈플러스, CGV, 프리머스, 세븐일레븐, 롯데월드, 레드망고, 미샤, 교보문고, SK주유소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비자는 2007년 중 비자 웨이브카드발급을 100만장으로 늘리고 가맹점도 주요 주유소, 할인점, 커피전문점 등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