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마스크, 착용하곤 일상 생활 어려워…"메르스 예방법엔 손 세정이 특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우려로 보건용 마스크 N95(식약처 기준 KF94)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의료용품에 가까워 일상생활에서 착용하긴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관련 용품 거래액을 집계해 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마스크 415%, 손세정제 1151%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관련용품 이외에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대비 토마토는 85%, 홍삼 제품은 231% 증가를 보였다. 개인 위생만큼 평소 면역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KF94마스크의 인기가 높다. KF94마스크는 공기 중 미세 물질을 95% 이상 걸러주는 것으로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를 차단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건 물론 온·오프라인 매장에선 구하기조차 힘들다.
그러나 꼭 KF94마스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2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선 손을 자주 씻고 기침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며 "N95 마스크의 경우, 의료인들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이 착용하면 숨이 차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즉, 이 마스크는 입자가 5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미만인 병원균까지 걸러주는 보호마스크로 일반인들에겐 필요없다.
메르스 예방을 위해선 평상시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하며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는 게 관건이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고, 기침·재채기를 할 경우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