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박냈다…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 투자 유치

입력 2015-06-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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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새 총 1조5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달성

▲쿠팡 사옥 전경(쿠팡)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글로벌 IT기업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대규모 투자로, 쿠팡이 명실공히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쿠팡은 지난해 미국 세쿼이어캐피탈과 블랙록에게 각각 1억달러와 3억 달러를 투자 받은 바 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투자금까지 합하면 최근 1년 동안 무려 14억달러(1조55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이는 한국의 주요 스타트업들이 지난 1년동안 투자받은 금액의 합계인 6억3600달러의 2배가 넘으며, 세계적으로 보면 우버와 샤오미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소프트뱅크가 이번 투자를 결정한 배경은 쿠팡이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배송 전담직원 쿠팡맨을 통한 자체배송 시스템을 완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팡은 뿐만 아니라 상품 매입-판매-배송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는 모델을 실현했고, 모바일 거래 비중이 거래액의 평균 75%로 높은 편이다. 또 실리콘밸리, 상하이, 시애틀 등 해외 연구개발(R&D)센터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IT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는 전세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인 사업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성장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욱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은 글로벌 수준의 IT 기술력 향상을 위해 현재 운영중인 실리콘밸리 등 해외 R&D센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최고의 개발 인력을 채용해 세계적인 수준의 모바일 플랫폼과 기술력을 유지한다는 각오다.

전국단위 당일 직접 배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이커머스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하고, 현재 8개의 물류센터를 16개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프라 운영을 위한 물류 IT 시스템의 투자를 통해 직접 배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올해 5월 들어 쿠팡의 직접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주문량은 주간단위로 300%이상 증가했다”며 “배송전담 직원인 쿠팡맨을 7월 말까지 800여명 추가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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