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부자 주식자산, 3일만에 '6000억원 증발'

입력 2015-06-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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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기아차 주가 급락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부자가 보유한 주식 자산가치가 이달 사흘 새 6천200억원 이상 날아갔다. 정 회장 부자의 보유 상장사 주식은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각을 포함해 올해 3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종가 기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의 상장사 지분가치는 각각 4조6406억원과 2조4576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지분가치는 약 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그룹내에서 영향력을 지닌 지분 가치지만 지난 5월 말과 비교해 6200억원 규모가 줄었다. 지난달 말 이들 부자의 주식가치 합계는 7조7208억원이었다. 이달 들어 1~3일 사흘 만에 6226억원(8.06%) 감소한 것. 정몽구 회장의 주식 자산가치는 5월 말 5조1천199억원보다 9.4%(4793억원) 축소됐다. 정의선 부회장의 상장사 지분가치도 같은 기간 2조6009억원에서 5.5%(1433억원) 줄었다.

연초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훨씬 커진다. 두 사람의 주식가치 합계는 올해 1월 2일 기준 10조942억원이었다. 6월 감소세를 포함해 총 2조9960억원(29.68%)이 급감한 셈이다.

정몽구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초 대비 21.9%(1조2999억원) 감소했고, 정의선 부회장은 40.8%(1조6961억원) 줄어들었다.

그룹내 대표적인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 2일 16만9000원에서 이날 13만5500원으로 19.82% 하락했다. 기아차 역시 5만2300원에서 이날 4만5000원으로 13.96% 내렸다. 현대모비스는 23만9500원에서 20만4500원으로 14.61%나 떨어졌다.

현대·기아차 주가는 지난해 11월 한국전력 부지 고가 매입 논란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다. 현대차는 올해 저평가 매력을 앞세워 반등에 나섰지만 최근 엔화 약세와 판매 부진 충격에 또 한 번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3인방의 시가총액 규모는 연초 81조7411억원에서 현재 67조9956억원으로 무려 13조7454억원(17.15%) 감소했다. 현대차는 5월 판매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전날 시가총액 10%가 하락하면서 총 3조원이 증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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