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교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부금을 받았다.
하버드대는 ‘헤지펀드의 제왕’ 존 폴슨이 4억 달러(약 4428억8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다고 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폴슨앤드컴퍼니 회장인 그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이다. 이번 기부는 하버드대가 지난 2013년 9월부터 벌여온 ‘65억 달러 캠페인’ 과정에서 이뤄졌다.
폴슨은 하버드 공학응용과학대학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성명에서 폴슨 회장이 공과대학을 중시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면서 “(이번 기부가) 하버드를 변화시키고, 그 너머 세계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우스트 총장은 “학교명을 앞으로 ‘하버드 존 폴슨 공학응용과학대학’으로 바꾸고 캠퍼스대학본부가 있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인근 알스턴으로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폴슨 회장은 “지난 379년 동안 하버드대는 여러 학문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미치면서 인류 전체를 이롭게 했다”면서 “오늘 기부가 SEAS를 21세기 공학의 리더로 이끌어 이런 유산을 이어나가는데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하버드대 최대 기부액은 하버드대 출신 투자자 제럴드 찬 일가가 기부한 3억5000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