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中에 월 800대 수출… 해외 영토확장

입력 2015-06-04 09:00 수정 2015-06-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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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본격 현지판매 개시… 연간 5000대 목표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첫 수출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4일 “6월 안에 티볼리 800대를 중국에 선적한다”며 “중국에 티볼리가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달부터 매달 800대씩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현지 수요와 반응을 보고 월 800대의 수출물량을 확대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중국 판매사인 팡다그룹은 판매망 재정비를 거쳐 이달부터 중국 전역에서 티볼리의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티볼리의 현지 판매명은 ‘티볼란’으로 결정됐다. 쌍용차는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티볼리를 중국에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중국에서 티볼리의 경쟁 차종은 현대자동차 ‘ix25’, 기아자동차 ‘KX3’, 혼다 ‘베젤’이 꼽히고 있다. 팡다그룹은 이들 차종이 중국 합작사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티볼리는 수입차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티볼리는 중국에 수출되면서 22.5%의 관세가 붙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한 것이 고려됐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세웠다. 그러나 월 800대씩 수출되면 목표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향후 티볼리 디젤과 4륜구동 모델이 추가되면 현지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티볼리가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 판매를 본격 개시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티볼리는 출시 첫 달인 올 1월 국내외에서 2326대가 팔렸다. 이후 2월 2902대, 3월 4598대를 거쳐 4월에는 5747대가 팔리며 첫 5000대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국내외에서 5393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를 내수 3만5000대, 수출 2만5000대 등 모두 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연초에 세웠던 판매목표인 3만8000대보다 57.9% 증가한 수치다. 티볼리의 내년 판매목표는 10만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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