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비율, 시장 평가 기준 적용”

입력 2015-06-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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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미국계 헤지펀드가 제기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불공정 주장에 대해 시장이 평가한 기준을 적용해 합병 비율이 산정됐다고 해명했다.

삼성물산은 4일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이번 합병 추진 배경은 회사의 미래가치를 제고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물산의 성장정체로 인한 영업가치 하락에 대응해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추진 등을 목적으로, 조기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간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 상의 규정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시장이 현재 평가한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적용한 것”이라며 “다양한 주주들과 소통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양사의 합병의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며 경영 참가 목적으로 삼성물산 지분 7.12%(1112만5927주)를 주당 6만3500원에 장내매수했다.

이 회사는 별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 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아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을 고려하면 합병 이후 주가 상승을 염두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며 “무언가 감춘 속내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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